소트니코바 와 김연아의 점수에 대한 해외반응을 보니

 

아델리나 소트니코바에 대한 소치올림픽 피겨 심판진 9명의 평가가 매우 후했다는건 삼척동자도 알것인데, 이는 아무래도 홈어드밴티지로만 보기에는 무리가 있을 정도여서 해외에서조차 좋은 평은 커녕 지독한 독설을 듣고 있다.

 

필립허쉬는 피겨팬이라면 이름자 정도는 들어봤을테니 그에 대한 설명은 생략하고, 그가 '역겨운 오버스코어'라고 평한 부분을 생각해보자.

 

 

 

 

 

 

김연아는 빠른 스피드로 두려움 없이 뛴다. 피겨 전문가가 아니라 일반인이 보아도 아름답고 우아한 공중자세에 착지가 너무나 안정적이다. 높이 뛰면 내려올 때 매우 강한 충격을 받기 때문에 조금만 잘못 착지해도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고, 대부분의 선수는 그렇게 훈련하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물론 체력과 근력 모두가 충분해야 하는 전제조건은 기본이고.

 

그런점에서 소트니코바의 점프는 김연아 만큼은 아니지만 예상외로 높고 훌륭했다. 단, 그뿐이었다. 김연아처럼 아름답고 우아한 느낌은 주지 못하였다.

 

게다가 기술의 난이도 역시 해외언론들이 지적하는데로 김연아에 비해 낮았다. 좀더 쉽게 표현하면 더 쉬운 점프로 더 많은 가산점을 얻어낸 것이다.

 

이런 오버된 점수는 다시 강조하지만 홈 어드밴티지로만 보기 어렵다. 즉, 강력한 의도가 개입된 오심이라고 볼 수 있는 것이다.

 

특히 가장 역겨운 점은 롱엣지를 받고도 가산점을 받은 율리아 리프니츠카야에 대한 심판진의 과도한 애정공세로, 그녀가 올림픽의 무게를 견디지 못하고 최고의 연기를 하지 못하자 율리아 이전에 많은 관심을 받다 주춤한 바 있던 소트니코바에게 점수를 몰아주었다.

 

사실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역시 유망주에서 시련을 겪고 올라왔다는 점에서 칭찬할만한 선수임이 틀림 없다. 그러나 우리가 문제 삼는건 훌륭한 연기 자체를 말하는게 아니라 지나치게 과다 책정한 점수에 있으며, 김연아에 대한 짠 점수에 비교되기 때문이다.

 

혹자는 예술이다. 판타스틱하다. 우아하고 아름답다. 라는 해외 피겨팬들의 평가는 김연아의 몫임에도 점수는 소숫점 자리만 틀린 74점을 김연아와 아델리나 소트니코바, 그리고 캐롤리나 코스트너가 같이 받았다는 사실을 믿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

 

 

소트니코바의 트리플 플립, 레이백 스핀, 더블악셀, 스텝시퀀스, 플라잉카멜 스핀은 김연아보다 더 많은 점수를 받았다. 있을 수 없는 일이 아닐 수 없다.

 

교과서 점프를 뛰는 김연아의 트리플 플립, 이번에 판타스틱하다는 평가를 받은 고난이도의 연결동작으로 이어진 더블악셀은 누가 봐도 대단하다 여길법한데, 소트니코바의 연기가 아무리 훌륭했다고 하더라도 분명한 차이가 느껴질 정도여서 러시아에 가 있는 심판진들이 무식쟁이가 아니라고 한다면 이는 분명한 고의적인 오심이라고 밖에 생각하기 어렵다.

 

김연아의 점수표에 따르면 0점을 준 심판이 있었는데, 최저점과 최고점을 뺀 평균값을 구하는 방식이라면 0점은 단 하나라도 대단히 치명적이다.

 

 

김연아김연아가 쇼트프로그램 어릿광대를 보내주오 를 연기하고 있다. 압도적인 표정연기에 너무 빠져들지 않도록 주의를 요한다.

 

특히 트리플러츠와 트리플토룹은 정말 경기때만 피겨를 보는 사람들도 이젠 귀에 익숙할 정도로 최고난이도의 연속 점프인데, 특히 해외언론이 극찬하는 포인트가 있으니 바로 부드러운 착지다.

 

코스트너와 소트니코바의 점프는 김연아의 점프에 비해 분명한 차이가 있으니 바로 이 부드러운 착지다. 더 높이 뛰고, 더 완벽한 공중자세와 착지로 인해 우아하기까지한 김연아의 점프를 낮게 평가하고 낮은 점수를 준다는건 피겨심판으로서의 자질 문제 뿐 아니라 양심에 위배되는 행동이 아닐 수 없다.

 

코스트너의 경우 예술점수에서 높은 점수를 받아온 선수이고, 이번에 내가 본 그녀의 경기중에서 가장 잘했다. 정말 깨끗한 연기였다. 하지만 마찬가지로 김연아와 같은 점수를 받을 정도는 아니었다.

 

카롤리나 코스트너의 영기에 대한 우리나라 피겨팬들의 반응은 조금 엇갈리는 편이다. 유럽에서는 극찬 받으며 좋은 성적을 많이 낸 그녀지만 우리나라 피겨팬들의 눈에는 차지 못해왔는데 이번에 아무리 잘했다고 치더라도 소트니코바와 마찬가지로 지나친 점수라는데는 다들 이의가 없는듯 싶다.

 

단지 필자는 경기를 보고 코스트너의 연기는 72점 전후에 소트니코바는 70점 정도가 나올 것으로 예상했다. 김연아는 물론 점수가 나오기전에는 78점을 넘을 것으로 기대했고.

 

그런데 셋이 다 같이 74점이라는건 정말 먼 훗날 다시 이글을 보게 되더라도 충격이 전해저 올 것만 같을 정도로 심각한 오심판정이다.

 

김연아피겨점수표0점을 준 한사람의 심판으로 인해 김연아의 가산점이 크게 부족해졌다. 오심이 아닐 수 없다. 유례를 찾아보기 힘든 역대급 점프에 가산점 0점을 준 그 심판에게 묻고 싶다. 진심이냐고.

 

리프니츠카야가 무너졌다. 김연아가 늘 메달권에서 벗어나지 않았던 굳건한 심뢰감, 세계각국의 견제에도 불구하고 뛰어넘어 좋은 성적을 계속 내온 김연아에 비해 그녀는 너무 쉽게 무너졌다. 이걸 바꿔 말하면 조금 더 긴 시간 연기해야 하고 더 많은 과제를 수행해야 하는 프리스케이팅 에서는 김연아가 더욱 빛을 발할 것이라는 추측을 가능하게 한다. 오히려 나는 소트니코바 보다는 코스트너가 복병으로 여겨진다.

 

김연아보다도 나이가 많으면서도 점점 더 발전해온 카롤리나 코스트너의 이번 연기는 그만큼 훌륭했다. 개인적으로 코스트너를 거품이라고만 생각해 왔기에 반전 이미지를 가질 수 있었다.

 

다만, 매번 강조하지만 김연아에 비하면 아직도 한참 차이가 있다. 그럼에도 복병이라 생각하는 이유는 유럽인들의 사랑을 그녀가 받고 있기 때문이며, 클린 연기만 해낸다면 풍부한 점수 몰아주기의 수혜를 입을수도 있기 때문이다. 오히려 소트니코바는 리프니츠카야처럼 일천한 경력으로 실수를 한번쯤은 범하지 않을까 싶다. 그만큼 올림픽은 무거운 중압감을 주는 무대이며, 그런 대회를 수없이 우승해온 김연아에게 위협이 되기는 어렵지 않나 싶은 것이기도 하다.

 

재능과 노력이 끝을 몰라 결국 세계 피겨계를 재패한지 어언 7년이 넘어가는 이 시점에 은퇴를 앞둔 김연아는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그녀의 미소를 보고 있노라면 사랑스럽다는 생각이 절로 인다.

 

최고의 프리스케이팅 연기로 전설을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김연아에게 박수를 보낸다. 부담을 이겨낼 줄 아는 마인드에 다시 한번 더 박수를 보내며, 심판들의 오심에도 흔들리지 않는 그녀의 강심장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Posted by 금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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